G20 회의 열리는 12일 '승용차 없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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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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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위해 회의가 열리는 내달 12일이 '승용차 없는 날'로 지정된다.
 
단, 정부는 규제가 아니라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경호안전구역도 정해 북한의 테러위협 등에 대비하되, 부분적인 통제를 통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G20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은 8일, 서울 G20 정상회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내달 12일 오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승용차 없는 날'을 지정해 국민의 자발적 교통 감소와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기관, 학교 등 출근·등교시간 조정을 검토하고, 테러 상황 등을 대비해 경호안전구역을 정해 이달 중에 공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 8~12일까지 경호안전구역 내 집회시위가 제한되며 유사시 경찰이 투입돼 비상 상황에 대처하게 된다.

특히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회의장 주변인 영동대로, 테헤란로, 봉은사로 등 일부 차선과 코엑스 주변에 전용 펜스를 설치해 외부와 철저히 격리시킬 예정이다.

회의 기간에 정상들이 43대 특별기를 이용해 방한하는 점을 감안해 육해공 경비를 강화하고, 정상들이 기동시 헬기 등을 동원해 입체적 경호를 한다는 방침이다.

경호를 위해 군경 4만여명과 시위 대처를 위해서는 2만여명이 투입된다. 
    
경호안전통제단은 국제 테러, 불법 폭력시위 위협이 증대되는데다 과거 형태를 감안할 때 북한의 군사·비군사 등 다양한 행사방해 책동 가능성이 상존해 이같은 조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정상회의 기간동안 정부는 전면 통제보다는 부분 통제를 통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김인종 경호통제단장은 "완벽한 통제를 하면서도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승용차 없는 날을 지정하되 영동대로 등 도로의 일부만 통제하고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시 코엑스 주변 지역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당일 교통 혼잡과 관련해서는 자체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평소보다 교통 체증이 30~5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승용차 없는 날 등이 잘 활용된다면 불편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도 정상회의 당일 일반인 출입은 통제하되 종사자 출입을 허용하고 현대백화점 등 100여개 입주업체들이 영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김 단장은 "회의 당일에 일반인 출입 통제하고 업체 직원들만 출입하도록 하면 손님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회의 참가인원만 2만여명에 달해 이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영업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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