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지진 참사로 폐허가 된 아이티의 대학생들이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마두 세예 세네갈 인도지원부 대변인은 8일 압둘라예 와드 대통령이 초청한 아이티의 학생들을 실은 전세기가 13일 도착할 것이라며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 내외가 학생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드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연설에서 아이티의 학생들이 세네갈 지방 대학에서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초청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숙소를 제공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대통령 대변인은 와드 대통령이 과거 노예로 카리브 지역에 끌려간 선조를 둔 아이티 학생들을 아프리카의 아들과 딸로 생각하고 있다며 초청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세네갈 내에서는 와드 대통령의 아이티 학생 초청을 놓고 업적을 쌓으려는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이티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다르지 않은 세네갈에서 시급히 해결 해야 할 문제는 아이티 학생 구제가 아니라 국내 빈곤문제 해결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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