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총통은 9일 "나는 중국 당국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를 빨리 석방해 그가 자유를 되찾게 하기를 바라며, 대만인들은 중국의 그같은 조치를 대단히 높이 평가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타이베이(臺北)에서 개최된 중화민국 건국 99년 쌍십절(雙十節) 기념 해외 교포 대회에 참석해 가진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 총통은 이어 10일 대만 고위 관리들과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통부 광장에서 개최된 쌍십절 국경일 연설에서 "나는 인권, 기본 자유의 발전과 보장을 진일보 촉진하기 위해 총통부에 인권자문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이 자리에서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샤오완창(蕭萬長) 부총통이 소집인으로서 인권위 준비 작업을 벌이며, 앞으로 정부 관리들과 민간 인사들을 초청해 함께 인권 정책을 탐구하고 기획하고 대만 인권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표해 대만의 인권 수준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 총통은 류샤오보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확정된 당일인 8일 그를 석방하라고 촉구하지 않아 제1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주석 등으로부터 반박자가 늦고 국제사회의 조류에 빨리 동참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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