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향후 5년 동안 베트남이 지향할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집권 공산당 중앙위원회(CPVCC) 제13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도시 호찌민의 공산당 서기가 유임됐다.
일간신문 탕니엔은 10일 레 타잉 하이 호찌민시 공산당 서기가 지난 8일 폐막된 제9차 호찌민시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재선임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하이 서기는 앞으로 5년 동안 호찌민시의 사실상 최고 정치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하이 서기는 현재 최고 권력기관인 공산당 정치국 14명 가운데 서열 10위다.
한편 이번 호찌민시 전당대회에서는 오는 2011∼2015년까지 향후 5년 동안 호찌민시의 국내총생산(GDP) 연간 성장목표 12%에 일인당 소득을 4천800달러로 높이는 것 등을 포함한 18건의 안건을 논의했다.
안건 가운데에는 또 호찌민시의 경제 구조를 서비스업종 57%로, 42%를 제조업으로, 1%를 농업으로 각각 구조조정하는 것과 매년 1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오는 2015년까지 일인당 월평균 100만동(52달러)이하인 최빈곤가구를 줄이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번 호찌민시공산당 전당대회에서는 내년 1월로 예정된 베트남공산당 제11차 전당대회에 참석한 34명의 대의원도 선출됐다.
앞서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제11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주요 인물들의 교체와 관련한 초기 논의도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VNA는 이번 회의에 참석한 중앙위원들이 올해 사회-경제 성과와 계획 및 정부 예산 등을 점검하는 한편, 오는 2011∼2015년 기간에 사회-경제 과제와 계획 및 예산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위원들은 또 한국의 기초의회나 마찬가지인 지역 및 마을인민회의를 시험적으로 철폐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담은 계획안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은 뒤,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다.
공산당 중앙위원 수는 모두 160명으로 이들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중앙 정부 기관 등에서 선출되는 2천명의 대의원 가운데 다시 선출된다. 또 중앙위원들 가운데 14명이 권력의 최고 핵심부인 정치국원으로 선출된다.
베트남은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서기장, 국가주석(대통령), 총리, 국회의장 등을 정치국원들 가운데 선출한다. 이에 따라 내년 제11차 전당대회에서는 고령으로 당서기직과 국가주석 및 국회의장 등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벌써부터 후임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중앙위원회 산하 조직위원회 쩐 투 하이 부위원장은 정치국이 제11차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직선을 통해 서기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조직위원회에 위임했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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