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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비공개 훈련…일본과 분위기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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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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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과 일본의 축구대표팀 훈련 분위기가 사뭇 대조적이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후 7시부터 훈련을 비공개로 했다. 간단히 몸을 푸는 20여 분만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이후 프리킥 등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했다.

   사실 대표팀으로서는 이번 일본과 경기를 앞두고 부담이 만만치 않다.

   우선 9월 이란과 평가전에서 패한 뒤에 갖는 첫 경기라 2연패를 당할 위험성도 있고 자칫 그렇게 되기라도 하면 2011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시아 나라들을 상대로 거둔 부진한 성적이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다.

   또 일본을 상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전에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와 평가전 등 원정 경기에서 두 차례나 승리를 거뒀지만 이번 홈에서 갖는 평가전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확실한 실력의 우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월드컵에서 우리도 사상 첫 원정 16강의 쾌거를 이뤘지만 일본 역시 16강에 올랐고 16강전에서도 파라과이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선전을 펼치는 등 순위상으로 한국을 앞섰다.

   일본은 이런 분위기를 보여주듯 2시간에 걸친 훈련을 거리낌 없이 공개했다. 특히 8일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겨 팀 사기가 매우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었다.

   월드컵에서 잘 싸운 일본 대표팀은 이후 파라과이, 과테말라,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등 말 그대로 한창 '잘 나가는 중'이다.

   100여 명이 넘는 일본 취재진이 함께한 일본 대표팀은 이날 입국해 곧바로 오후에 2시간 가까이 훈련을 소화하는 등 의욕이 넘치는 분위기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대표팀 선수들도 이날 인터뷰에서 한 목소리로 "일본이 월드컵을 통해 매우 강해졌다. 아르헨티나와 경기 장면도 봤지만 압박이 뛰어나고 위협적"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가뜩이나 의미가 남다른 한일전이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는 두 팀의 분위기가 상반되며 또 한차례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연합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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