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평생 누리는 산림복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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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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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전생애 산림복지체계’운영…태어나 죽을때까지 그린서비스 제공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을 찾도록 하겠다”

산림청이 국민이 어머니 뱃속에 잉태될 때부터 자연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생애의 전 과정에 걸쳐 산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의 ‘전 생애 산림복지 체계(Green Welfare 7 Project)’를 구축키로 했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인간의 생애를 7주기로 나눠 각 단계마다 가장 알맞은 산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에서 ‘G7 프로젝트’라고도 이름 붙여진 이 서비스는 산림휴양 문화 보건 체험 교육 등의 혜택을 구체적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 이름에는 산림분야에서도 G7(Group Of Seven, 세계 선진국 모임)같은 선진국 못지않은 산림복지 국가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산림청은 인간의 생애를 탄생기 유아기 아동‧청소년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 회년(回年)기로 구분했다. 시기에 따라 숲에서 다양한 문화 및 휴양, 레저의 혜택을 누리도록 한다는 게 이 프로젝트의 골자다.

생애 첫 단계인 탄생기에는 출산활동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태교의 숲을 확대하고 임신부와 태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아기가 탄생하면 탄생목을 심어 오래도록 기념하는 이벤트도 추진한다. 다음 단계인 유아기 서비스는 숲속 유치원을 통해 양육활동을 지원하는 게 주 목적이다. 산림청은 숲속 유치원 조성 기준과 매뉴얼을 정해 숲속 유치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동‧청소년기에는 숲 체험과 산림교육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그린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는 기존의 숲체원을 벤치마킹해 권역별로 국립산림교육센터를 조성하고 지역의 숲속 수련장을 리모델링해 중소형 청소년 시설로 운영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또 산림학교, 그린캠프 등 가족 및 학교 단위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취약‧위기 계층 청소년이 숲 치유를 통해 자활‧자립 기반을 마련할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숲사랑 청소년단체인 푸른숲 선도원(녹색소년단) 활동도 더 활성화하기로 했다.

청년기에는 레저 및 문화활동 지원이 중요 과제다. 숲에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산촌마을, 자연휴양림 등과 연계한 산악레포츠단지를 만들거나 임도 및 국민의 숲을 활용한 레포츠코스를 조성한다. 또 숲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거나 공연 및 전시,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산림복지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중․장년기 국민을 위해서는 산림에서 휴양과 치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특성화된 자연휴양림을 다양하게 운영한다. 또 특색있는 전통문화와 산림자원을 연계한 산림휴양촌을 운영하고, 국립 테라피단지를 국립산림치유원으로 조성하거나 전국을 잇는 트레킹 숲길 네트워크를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노년기에 대한 서비스는 산림을 통한 요양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국립 산림치유원에 노인 전용 치유 및 요양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고 산촌생태마을 등에 산림요양마을도 조성한다. 산림서비스 일자리 분야에 고령자 자원봉사를 활성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회년기에는 자연친화적 장묘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에 공립 수목장림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이같은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 이미 산림문화ㆍ휴양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고 관련 법령의 제․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산림의 역할도 그린서비스를 통해 국민복지를 향상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모든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쾌적하고 즐거운 산림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녹색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등의 부수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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