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PC 개념의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 함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모바일 기기다.
태블릿PC는 3세대(3G)망과 와이파이(Wi-Fi)망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동통신사들의 제품 라인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미 스마트폰으로 연합전선을 형성한 'KT-애플'과 'SK텔레콤-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자존심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KT가 단독으로 도입한 애플의 '아이폰' 대항마로 '갤럭시S'를 출시, 사상 최단 기간 100만대 돌파를 기록하며 국내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이폰은 지난달 3GS와 아이폰4를 합쳐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서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하지만 단일 모델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전략 스마트폰 대결에서는 'SK텔레콤-삼성전자'의 연합이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스마트폰에 이어 KT-애플, SK텔레콤-삼성전자 연합전선 간의 대결은 하이엔드 태블릿PC로 이어지고 있다.
KT는 지난달 20일 중저가형 태블릿PC인 '아이덴티티탭'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공식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이달 중 출시해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갤럭시탭을 국내에 공개한다.
KT의 아이덴티티탭은 출시 20일 만에 2000대 정도가 팔렸다. 하루 100대씩 팔리고 있는 수준이다.
KT는 또 다음달 애플의 아이패드를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애플이 아이패드의 한글지원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여서 다음달 중 출시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 제품은 '3G+와이파이'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70만원대로 전용요금제를 적용하면 20만원 후반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KT는 아이덴티티탭, 아이패드에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아이덴티티탭 후속모델 등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이달 중 출시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탭의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90만원대 초반이 유력하다.
이 제품에는 3G 음성통화 기능이 탑재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같이 의무약정과 정액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실제 구매가격은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탭에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T맵'과 고화질 영상통화 등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능으로 태블릿PC 시장에서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다음달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리비전A 모듈을 탑재한 갤럭시탭을 출시해 태블릿PC 경쟁에 가세한다.
mosteve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