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탁기 터브 생산 83초서 27초로 단축
(광주=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정밀금형 개발센터'의 초정밀 금형기술을 통해 가전제품의 생산성을 크게 높인다.
이중사출 TV 베젤 생산은 기존 94초에서 47초로 두배 이상 시간이 단축됐으며, 내년 3월에는 35초로 생산시간이 줄어든다 세탁기 드럼을 감싸는 '터브'의 생산성도 83초에서 37초로, 내년 3월에는 27초까지 향상된다.
삼성전자는 11일 광주광역시 첨단산업단지에 정밀금형 개발센터 준공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이사를 비롯한 내외빈 4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개발센터는 생활가전 생산거점인 광주에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9590㎡(5929평), 지상 2층 규모다.
현재 1단계 투자를 마쳤으며 2012년 5월까지 약 1600억원(누적 기준)을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설비를 갖추고 설계·제작·시험·사출 등 금형 관련 전 과정의 솔루션을 담당한다. 이렇게 개발된 금형 기술은 TV·냉장고·프린터·LCD 등 중대형 제품에 적용된다.
이같은 기술 혁신을 통해 TV 이중사출 베젤 및 드럼세탁기 튜너 생산성은 기존 대비 3배 안팎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이상훈 상무는 "기술 개발을 통해 이중사출 TV 패널 1일 생산량은 기존 766대에서 3200대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항온·항습 관리 및 원터치 세팅 시스템 등 앞선 기술과 프로세스를 통해 생산성 뿐 아니라 불량률도 '제로'화에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역 소재 협력사, 주요 대학 및 연구소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광주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금형 클러스터'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협력사 기술진 교육 지원을 통해 초정밀 기술을 공유할 뿐 아니라 장비 및 프로세서 지원에 나서며 금형산업 분야에서의 동반 성장을 꾀한다. 아울러 전남대학교·한국폴리텍대학교에 맞춤형 교과과정 및 연 20명 상당의 채용을 통해 지역 내 산·학·연 협업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최 사장은 "우수한 금형기술은 제품의 경쟁력, 더 나아가 사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역량"이라며 "정밀금형개발센터 준공을 계기로 세계 최고의 금형기술을 확보해 협력사와 그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역 대학 및 연구소들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센터에 총 13대의 가공장비를 구축했으며, 이를 28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관련 장비들은 독일 DMG, 일본 마키노, 오스트리아 엘겡 등 글로벌 주요 업체들과 공동 개발을 통해 개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디자인 리더십과 원가경쟁력 등이 매우 중요해 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금형기술이 뒷받침돼야 해 이번 센터 건립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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