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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한국에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역할'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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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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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선진국과 개도국 입장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내달 11일에 열리는 서울 G20(주요 2개국) 정상회의에 참가국들이 이번 회의에 한국에 바라는 것은 바로 한국의 '가교역할'이다.

서울 G20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G20 정상회의 출범후 신흥·개발도상국 그룹에서 열리는 첫 회의인 동시에 그간 G8(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등 선진 7개국과 러시아) 국가가 의장을 맡아 온 것과 달리 G8 외의 국가가 처음 의장국을 맡았다.

또한 지난 토론토 회의 때 여러 현안에 대한 결론 도출을 이번 서울 회의로 미뤄 실질적 정상들의 결론 도출이 가능한 회의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다른 G20 회의와 사뭇 다르다.

이번 회의가 G20이 국제 경제 현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최고위 상설 다자 협의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리라는 게 참가국들의 일치된 인식이다.

한국전쟁 후 최빈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그리고 현재 선진국 진열 진입을 코 앞에 둔 한국이 G20 참가국들 간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이해 조정자 역할을 해 주리라는 기대감도 크다.

추규호 주 영국대사는 "영국은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흥신 주 프랑스 대사는 "프랑스 정부는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출구전략을 비롯한 거시정책, 환율문제에 대한 중국 및 서방국 간의 대립, 금융규제에 대한 미국 및 유럽국 간의 대립 등을 잘 조정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덕수 대사는 미국의 경우 이번 회의가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불균형 문제'를 무게 있게 다루길 희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덕수 주 미국 대사는 또 "토론토 G20회의 선언문에 '서울에서 합의에 도달하거나 논의를 마무리하자'는 대목이 8차례 나온다"며 "그만큼 서울에서 결정해야 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때문에 G20의 성패가 서울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G20 내 개도국 및 신흥국들은 한국을 같은 그룹으로 구분지으며 이번 회의에서 한국이 자신들의 이해를 충분히 반영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해당국가 대사들은 전했다.

홍종기 주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는 "사우디는 한국이 서울 회의를 통해 국제 경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개도국의 지위 강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중근 주 인도 대사는 "인도 정부는 여러 신흥 개도국을 아우르는 G20회의가 기존 서구 중심의 G8정상회의를 대체, 앞으로 국제경제 체제 재편과정에서 신흥 개발국들의 이해를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개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가 모이는 다자 외교 행사인 이번 회의에는 세계 주요국 간의 양자관계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대사들은 입을 모았다.

류우익 주 중국 대사는 "한국과 중국의 상호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중근 주 인도대사는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됨으로써 인도 정부와 국민은 한국에 대해 더욱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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