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예금에 돈 몰린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정기예·적금 금리가 연일 하락하며, 시중자금이 복리예금 상품에 몰리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KB국민업정기예금'은 지난달 13일 출시 이후 1개월 만에 1조1269억원의 예금을 유치했다.

이 상품은 만기 1년으로 금리가 연 2.1%에서 연 5.8%까지 매달 계단식으로 상승하며, 월 복리로 계산된다.

신한은행이 지난 5월12일 내놓은 '월 복리 정기예금'도 지난 5개월 동안 1조2530억원을 끌어들였다.

우리은행의 '월복리 연금식적금'은 지난 7월 상품 출시 이후 지난 8일까지 3만68계좌, 250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기업은행이 지난 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IBK 월복리 자유적금'은 5거래일만에 22억원을 유치했다.

이들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는 것은 원금과 이자가 매달 새로운 원금이 되는 월 복리로 운용돼 1년 만기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의 사용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여유자금을 월 복리 상품에 묶어두면 유동성도 높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까지 받을 수 있어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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