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겨울철 폭설에 대비한 제설 작업 예산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2일 국토해양위원회 전여옥 의원(한나라당·영등포구 갑)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공은 2006년 이후 지난 4년간 덤프트럭 등 총 1128대의 제설장비를 빌려쓰고 있지만, 임차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지사별로 계약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는 제설장비 임차계약 때 실제 쓴 시간 만큼만 비용이 지출되도록 하고 있지만 도공은 실제 작업시간과 관계없이 약 4개월 가량 장기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실제 작업을 하지 않고도 장비 임대비용을 지불한느 등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전 의원은 "실제 장비사용일이 15~20일인 창원지사는 월 440만원, 80~85일인 원주지사는 월 340만원으로 지사별 계약금액이 둘쑥날쑥하다"며 "과다한 임차계약으로 예산 낭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도공은 겨울철 제설작업에 투입되는 예산에 대해 치밀한 검토 후 불필요한 예산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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