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둑 높이기에 밀리는 농민숙원 사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12 10: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둑 높이기 보다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이 더 시급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내년도 예산에서 둑높이기 사업 예산은 8730억 원으로 2010년 4066억 대비 무려 114.7%나 증가한 반면, 미호천 2지구를 비롯한 대단위 농업 종합개발 사업 예산은 861억 원으로 4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농어촌 공사가 제출한 '대단위 농업 종합개발 사업 예산'을 분석한 결과, 농민의 숙원 사업인 ‘대단위 농업 종합 개발 사업’예산은 크게 축소된 반면 4대강에 물대는 것 외에 농업 측면에서는 별다른 기여도가 없는 둑높이기 사업 예산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단위 농업 종합개발 사업 중 하나인 미호천 2지구 사업은 대청댐과 오창 저수지를 이용해 용수를 개발하고, 경지정리를 통해 농업생산기반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충북지역 유일한 농업 종합개발 사업이다.
정 의원은 "이 사업은 1989년 첫 시작을 하면서 94년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던 사업인데, 총 17차례나 사업기간이 연장되면서 사업비도 4배나 증가했다"며 "2012년 완공을 목적으로 했지만 2011년 예산이 또 삭감되는 바람에 2012년 사업 준공마저 불투명해 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호천 2지구 안의 옥산·오창의 경우 가뭄상습지역으로 가뭄발생시 지역 농민들의 집단민원이 예상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정의원은 전했다.

대단위 농업종합 개발사업의 경우 확장되는 농지면적이 2만2811 ha에 달하고,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현재 사업계획이 확정된 29개소에서만 농지면적이 236 ha 줄어든다.
예정된 113개의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사라지는 농경지 규모가 얼마나 더 늘어날 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 예산은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의 경우에는 무려 44.2%나 감소하고,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114.7% 2배 이상 증가했다는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의원은 “미호천 2지구처럼 가뭄으로 크게 피해를 본 지역에 농업기반을 정비하는 일은 지역 주민 모두가 학수고대하는 사항인 반면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주민 반대 등으로 대상지를 절반 이상 교체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된, 전형적인 4대강 물대주기 사업에 불과하다”며 “둑 높이기은 4대강에 물대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만큼 국토해양부 예산으로 집행하고, 농림부 예산은 대단위 농업종합 개발사업과 저수지 수질개선 사업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uses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