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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노르웨이와의 어업 회담 일방적 취소...갈등 표면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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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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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13일로 예정돼 있던 노르웨이와의 어업 장관 회담을 이틀 전인 11일 돌연 취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영국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부가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가 중국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한 항의의 뜻을 표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라그닐트 이머슬룬트 노르웨이 외교부 대변인은 리즈베츠 버그 한센 노르웨이 어업 장관을 비롯한 대표단은 현재 상하이에 체류하고 있으며 중국-노르웨이 어업 장관 회담은 뒤로 한 채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머슬룬트 대변인은 중국이 돌연 어업회담을 취소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어업 협력은 노르웨이와 중국 양국에 모두 중요한 만큼 향후 지속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르웨이 통신 NTB는 버그 한센 노르웨이 어업 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어업 장관 회담 취소는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주 노르웨이 중국대사관 측은 이에 대한 아무런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번 사태로 중국과 노르웨이 간 갈등이 점차 증폭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잔 이글랜드 노르웨이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이번 어업협정 취소에 대해 “이미 양국 간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다”며 향후 갈등이 더 증폭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럽연합(EU) 비회원국인 노르웨이는 지난 2년 동안 중국과의 협력을 늘리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논의해 왔다. 또한 양국간 어업 교류도 활발해 노르웨이 수산물 수출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노르웨이의 대중 어업 수출량도 50% 이상 뛰어 올해에는 2억577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글랜드 소장은 “노벨평화상의 ‘피해자’는 양국 간 FTA 회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A 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것.

이글랜드 소장은 “중국은 향후 수개월에서 1년 정도 노르웨이와의 정치 경제 통상 교류를 중단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급랭 관계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이 이번 노벨평화상 문제로 중요한 협약이나 강력한 제제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번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하고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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