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지난 3분기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여름방학 성수기와 긴 추석 연휴기간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게임 업체들은 지난 3분기 여러 악재에도 불구, 기존 게임들의 트래픽 상승과 해외 시장 공략 호조로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지난 3분기 국내 게임 시장은 신규 콘텐츠 부재와 외산 대작 출시로 실적 감소가 예상됐다.
하지만 기존 게임의 리뉴얼과 새 수익모델 적용,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와 더불어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가 기대만큼 폭발적 흥행을 거두지 못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올해 국내 게임업계 최초 연매출 1조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는 넥슨은 북미와 유럽 등 신흥 시장에서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지난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메이플스토리’ 등 주요 타이틀이 리뉴얼을 통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새로 인수합병한 게임사들과의 시너지도 넥슨의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지난 7월 24일 동시접속자수가 41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온라인 게임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신규 캐시카우(수익창출원) 부재로 3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았던 엔씨소프트는 추석 연휴 기간 '리니지2'의 부분유료화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상승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개발 중인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의 기대감이 커 향후 더욱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3분기 또 다시 최고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이후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피파온라인2’와 신규 맵 추가 등을 통해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아바온라인'의 흥행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해외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크로스 파이어'도 네오위즈게임즈의 최고 실적 경신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 3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분기는 신작 부재와 외산 대작 출시 등으로 성수기라고 보기 어려웠던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사들은 기존 게임을 지속적으로 리뉴얼 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적용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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