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딸은 부모와 친근해서 좋고 아들은 든든해서 결혼 후 꼭 갖고싶다는 것이 미혼들의 생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은 연애결혼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최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78명(남녀 각 289명)을 대상으로 '미혼들의 딸, 아들 등 성별 자녀 선호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먼저 '결혼 후 딸을 꼭 갖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남녀 똑같이 '부모와 친근해서'(남 45.2%, 여 52.5%)라는 응답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 남성은 '키우기 쉽다'(25.8%), '부모를 배려한다'(19.4%)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사는데 부담이 적다'(22.6%), '부모를 배려한다'(14.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아들을 꼭 갖고 싶은 이유'로 남성의 53.0%와 여성의 45.5%가 '든든하다'고 답해 역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남성은 '대를 잇는다'(17.7%)와 '사회생활에 유리하다'(15.9%)를 꼽았고 여성은 '노후에 버팀목 역할'(23.0%)과 '높은 성공 가능성'(19.3%) 등으로 답했다.
'희망하는 출산 자녀수'는 남녀간에 이견을 보였다. 남성은 '2명'(64.7%)을 가장 선호하고 '1명'(17.7%), '3명 이상'(11.8%), '안 가진다'(5.8%) 등의 순으로 답한 반면 여성은 '1명'이 48.7%로 가장 많고 '2명'(37.7%), '안 가진다'(8.0%), '3명 이상'(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수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이상적인 가정구성'(47.8%)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이 '경제적 측면'(41.9%)인 반면 여성은 '경제적 측면'(37.7%)과 '노력 및 시간 소요'(33.9%) 등이 비슷하게 높고 '사회생활 병행'(17.0%)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꼽았다.
'결혼 후 첫 자녀를 갖는 시점'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결혼과 동시에 갖겠다'는 응답자가 49.4%로 가장 많고 '6개월 후'(17.5%), '1년 후'(13.9%), '3개월 후'(1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6개월 후'(41.9%)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결혼과 동시'(24.1%), '1년 반이상 경과 후'(14.4%), '3개월 후'(11.9%) 등의 순서를 보였다.
'희망하는 자녀의 성별 구성'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압도적 다수인 61.2%가 '딸1+아들1'를 꼽았고 '아들1'(14.9%)와 '딸1'(11.4%) 순이었으며 여성은 '딸1'를 희망하는 비중이 41.2%로 가장 높고 '딸1+아들1'(36.3%)가 뒤를 이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 위원장은 "남녀 평등구조 및 맞벌이 현상의 진전은 자녀수나 성별 선호도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수혜자적 입장에 있는 여성이 변화를 선도해 가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남성은 끌려가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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