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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 12일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세계 고추유전자원 전시회가 열린 가운데 색깔과 모양이 다양한 고추유전자원을 선보이고 있다. |
83개국서 모양.색깔 등 다양한 고추 100여점 전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원산지도 다르고 모양과 색깔도 다양한 전 세계 고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농촌진흥청은 12일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고추 유전자원의 활용 증진을 위해 '세계 고추유전자원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83개국에서 수집해 증식·특성평가 중인 650점 가운데 육종전문가들이 선발한 단고추, 재래종고추, 관상용고추 등 이용가치가 높은 고추품종을 포함해 희귀 유전자원 100여점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 전시된 고추 유전자원들은 빨강색, 주황색, 노랑색, 보라색, 연녹색 등 다양한 색깔을 뽐내는 것은 물론, 앵두만한 앙증맞은 크기부터 애호박만한 거대한 크기까지 그 색깔과 모양이 제각각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중 눈길을 끌었던 고추유전자원으로는 우리나라 청양고추보다 50~100배 정도 더 매운 대만산 ‘하바네로’, 하늘을 보고 자란다는 ‘하늘초’, 우주선 모양으로 생긴 불가리아 재래종, 길이 22cm 폭 8cm 크기의 중국에서 수집해온 애호박만한 고추 등 이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세계 114개국에서 수집한 고추유전자원 9종 6224점을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보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소량이거나 저활력 자원에 대해 2010~2012년까지 매년 1200여점씩 증식하는 한편, 생육특성, 과실특성, 매운맛, 색소 등의 특성조사를 통해 우수 유전자원을 선발하고 있다.
김정곤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소장은 “앞으로 더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고추유전자원을 수집해 우리나라 기후와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세계 종자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육종가들이 필요로 하는 소재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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