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정호 기자) 경기도 광교신도시의 국내 최대규모의 신대호수 물고기가 활어차를 타고 원천호수로 12일 이사했다.
이는 광교신도시가 자연친화적이고 환경중심적인 친수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물순환 시스템 조성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어족자원 보존을 위한 토종 물고기 살리기에 나선 것.
이를 위해 광교신도시는 지난 8월부터 신대호수의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현재 물이 빠진 신대호수에 살고 있는 40톤 이상의 물고기들을 인근 원천호수로 이동시켰다.
광교신도시의 원천호, 신대호수는 20만 평으로 일산호수 9만평, 분당 율동호수 4만평에 비하면 그 크기만으로도 국내 신도시에서도 가장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광교신도시는 이번에 수송되는 물고기를 신대호수 하류부로 유도해 저인망을 이용하여 1차 포획한 후, 활어차를 이용해 원천호수로 이동 방류했다.
이렇게 포획한 어류들은 토종어종과 외래어종으로 선별돼 환경부에서 지정한 외래어종은 전량 폐기된다. 또한 부도 설치를 통해 서식과 산란장소를 제공하는 등 어족 보존을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광교신도시는 원천 호수를 방류하는 물순환 시스템 조성공사 과정에서 원천호에 서식하는 물고기 27톤을 신대호로 옮기는 대규모 수송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때 역시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어종 소탕작전을 감행, 토종 어종의 감소와 자연생태계 불균형을 방지했다.
포획한 어류를 전문가가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토종 물고기는 신대호로 옮기고, 외래어종인 큰입배스와 블루길을 분류함으로써 외래어종을 전멸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광교신도시는 이번 신대호수 준설을 통해 저수지내의 수오염원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녹색도시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시공사 광교개발단 차영호 단장은 “신도시 개발에 있어서 지역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은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효율적인 수산자원관리 및 지역주민을 위한 친수공간을 확보 할 수 있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물순환시스템 조성사업은 원천, 신대호수 준설 및 수질개선 시설의 처리과정을 통해 목표수질(호소수 3등급)까지 끌어올린 뒤, 관로를 통해 광교신도시 내에 조성될 함양지에 물을 공급하여 주민들이 친수공간으로 활용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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