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영국상공회의소(BCC)는 영국의 3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을 것으로 점치고 재침체를 막으려면 영란은행(BOE)이 경기부양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CC는 이날 낸 성명에서 3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5%로 전 분기(1.2%)에 비해 0.7%포인트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 영국 경제는 최근 9년래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대규모 재정적자로 인한 영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성장세를 꺾고 있다는 지표들이 잇따르고 있다.
BCC는 기업들의 경영여건도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종 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매출은 지난 3개월간 감소했고 고용전망도 밝지 않았다는 것이다.
BC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영국 서비스 기업들의 국내 매출지수는 4로 전 분기에 비해 8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지수 역시 2포인트 하락한 11을 기록했다. 제조업체의 국내 및 해외 매출지수도 17과 24로 각각 13포인트, 7포인트 추락했다.
BCC는 "영국의 저금리 정책은 꼭 필요하지만 (금리수준)이 충분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경기둔화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며 "이중침체(더블딥) 위협을 줄이는 것이 제1 순위 정책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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