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전세계의 고령인구 증가로 세계가 더 가난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필립 롱맨 뉴아메리카재단 연구원은 외교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FP) 11월호에서 세계 인구가 향후 40년간 지금보다 3분의 1이 늘어난 91억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같이 경고했다.
또 그는 이런 인구 증가는 출산율 증가 때문이 아니라 고령인구 증가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선진국에서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하며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고령화 사회를 먼저 겪은 일본을 비롯해 한국과 대만 등은 15년 내에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자녀정책'을 시행중인 중국은 향후 낮은 출산율로 인해 어린이 1명이 부모 2명과 조부모 및 외조부모 4명을 부양해야 하는 '4-2-1 사회'로 급속히 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역시 그동안 젊은 이민 인구의 유입으로 상대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늦어졌으나 최근 경기침체로 남미 지역에서 유입되는 이민자가 줄고, 본국으로 귀환하는 이민자도 늘어나고 있다.
그는 아울러 현재 고령화 인구는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어 경제발전에 필요한 생산적인 노동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롱맨 연구원은 가족 경영의 농장과 중소기업을 육성해 자녀가 '짐'이 아닌 '자산'이 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가족에 기반을 둔 경제구조를 회복하는 방안을 찾아내는 사회가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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