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실시간 검색… 개인 사생활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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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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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포털의 '실시간 검색' 서비스에 대한 개인정보 노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들은 이른바 '소셜' 시대를 맞이해 실시간 검색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SNS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초기화면을 공개했다. 지난 7일에는 소셜웹 검색 서비스를 도입, SNS에 올라온 실시간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야후의 '소셜 펄스'도 페이스북ㆍ트위터를 연동해 실시간으로 글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의 실시간 검색은 타임라인을 기준으로 특정 키워드에 대한 트위터의 글을 모아서 보여준다. 오는 12월 서비스 할 예정인 NHN의 네이버Me도 미투데이와 블로그ㆍ카페 등에 담긴 글과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이들 서비스로 인해 이용자 자신의 정보가 대중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직장과 전화번호는 기본이고 집 주소는 물론 친구 관계와 이용자 자신의 위치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다음의 소셜웹을 통해 이용자를 입력하면 이용자와 관계있는 사람들이 자동으로 검색되고 SNS에 올린 글과 사진이 나타난다. 실시간 검색을 이용하는 다른 사용자들에 의해서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불특정 다수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이다. 특히 무엇보다 실시간이라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크다.

서비스 약관도 문제의 소지가 많다. 대부분의 포털들은 검색 결과에 보여지는 검색 내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약관에 명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SNS를 통한 사생활보호 장치는 마련돼 있지 않다. 포털측의 무분별한 이용자 정보 노출도 문제지만 이용자 스스로가 자신의 개인적인 정보 노출을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ytk573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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