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의 10일 총선에서 의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한 5개 정당 대표들이 재검표에 합의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르 남이스(존엄)당의 아킬벡 자파로프 부대표는 6위를 한 부툰(연합)키르기스스탄당의 요청에 따라 12일 5개 정당 대표들이 재검표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13일 말했다.
자파로프 부대표는 "할아버지들이 했던 것처럼 손에 수판을 들고 구식으로 재검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검표에는 2-3일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부툰 키르기스스탄당이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부툰 키르기스스탄당은 개표결과 120명 정원의 의석 진출 하한 득표율인 5%에서 0.16%가 부족해 의회 진출에 실패하자 지지자들이 12일 중앙선관위 앞과 고속도로 등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며 재검표를 요구했다.
키르기스는 대통령권한을 축소하고 총리 권한을 확대한 개정헌법에 따라 중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의원내각제 총선을 실시했으나 1위를 한 아타 주르트(모국)당과 3위를 한 아르 남이스당이 원래의 대통령제로 바꿀 것을 공약해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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