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천안함 北소행 부정, 적절치 않다"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피격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 "대한민국에 살면서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것은 정말 (적절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로 재향군인회 임원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천안함 사태가 국민들에게 상처를 가져다 줬고 군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비극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황장엽씨가 `천안함 사태를 믿지 않는다면 김정일을 믿는다는 뜻이냐. 그렇다면 우리는 통일도 이룰 수 없을 것이고 우리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젊은이들을 걱정하지만, 저는 나라를 걱정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기성세대가 모범을 보이고 신뢰를 받게 되면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정운영의 핵심 가치인 '공정 사회'를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는 대통령의 친인척이 비리를 저지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3만불, 4만불 시대를 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서, 기득권자들이 내가 하는 일 하나하나에 `내가 정말 공정한가' 하고 자문하고, 그러는 가운데 우리 사회를 기초를 닦을 수 있다"며 "그러한 데 의무를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간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연기 합의를 언급, "작전권 이양이 언젠가는 와야 한다. 할 수 있고 준비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이 시기가 맞느냐 하는 여러분의 그 고민을 (듣고) 나도 대통령이 된 다음에 정부가 미국에 요구해서 이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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