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경기도 내 미분양 아파트 사업장 중 77%가 지난 8월 한달 간 단 1가구도 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경기도 내 미분양 아파트 사업장 270곳 중 206곳이 지난 8월 한달 동안 단 한 가구도 팔지 못했다.
또한 이들 사업장이 갖고 있는 미분양 주택은 총 2만2326가구로 수도권 전체 미분양의 79%에 달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기준층 평균가격, 준공전 포함)하면 13조2023억700만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용인의 미분양 적체가 가장 심각했다. 용인시 내 미분양은 총 53개 블록, 6355가구로 미분양금액이 4조6712억5700만원이다.
이어 고양시 미분양이 28개 블록, 4622가구(3조1065억200만원)이며 이어 수원시(1조3296억3500만원), 파주시(7592억5900만원), 김포시(5391억9200만원) 순이었다.
특히 부천시와 화성시, 양평군, 성남시, 안양시, 구리시의 모든 미분양 사업장이 미분양 주택을 1가구도 줄이지 못했고 용인시와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광주시, 군포시, 가평군, 시흥시 등도 대부분 사업장이 미분양 적체를 해소하는데 실패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현재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고 단기적으로 적체된 미분양이 해소될 만한 호재가 없다"며 "때문에 13조2000억원에 달하는 경기도 미분양 문제는 건설사는 물론 해당 지역 내 주택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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