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가 감사원장 재직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수시 보고한 건수가 61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영선 의원(민주당)은 14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현 정부 들어 김 전 감사원장이 재직 중 이 대통령에게 수시 보고한 건수가 2009년부터 퇴임시까지 61건으로 역대 정부 가운데 최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같은 감사원의 수시 보고는 노무현 정부때 24건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이라면서 “감사 결과가 끝나기도 전에 대통령에게 사전 수시 보고한 것도 8건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시 보고된 내용도 공적자금 관리실태, 사회복지 전달체계 및 운용체계 등 국민적 관심과 민감한 사안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감사위원회의의 사전 의결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에게 수시보고 한 것(감사원법 제12조)은 감사원법을 위반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감사위원들이 너무 정치화 되어 있기 때문에 감사원들의 노고가 가려진다”면서 “판사가 판결문 쓰는데 대법원장한테 보고를 하느냐. 더 이상 감사원이 청와대 비서짓을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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