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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금리동결...3년물 3.08%사상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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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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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한국은행이 석달째 기준금리 동결에 나서면서 채권시장도 강세를 이어갔다.

채권 전문가들은 높은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환율전쟁 및 주요국 경제 불확실성이 금리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도 상당히 희박해졌다는 게 중론이다.

당분간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 10월 말 이후에는 커브 플래트닝(금리차 축소) 베팅에 재차 나서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는 조언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는 전일대비 0.20%포인트 하락해 사상최저치인 3.08%를 기록했다. 5년 만기 국고채와 1년 만기 국고채도 각각 0.19%포인트, 0.15%포인트 떨어져 3.45%, 2.80%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113.39를 기록, 전일보다 64틱이나 급등했다.

그러나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금리동결에도 불구, 전일보다 9.80원 내린 111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환율전쟁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다시 커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국내경제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 전환하는 등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기 시작해 내년 1분기에나 다시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내외 경기불확실성 확대로 중장기물 중심의 금리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박 연구원은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 채권이 상대적인 강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보유 채권의 가중평균 잔존만기(듀레이션)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채권투자에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로 절대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시장 금리 사상 최저치 경신 및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졌다"며 "국고채 3년 수익률 기준으로 3% 하향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방향성에 따라 맹목적으로 추가 포지션을 구축하기 보단 금리 하락을 조금씩 리스크 관리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국고 3년 기준으로 3.10% 하회시 듀레이션 축소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11월과 12월에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2차 양적완화(QE2), G20 회담이 정책금리 결정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은 부동산대책, 10월에는 환율이 기준금리 결정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생산갭이나 물가라는 기본 틀 외에 여러가지 변수들이 정책금리 결정에 고려되고 있어 향후 정책변수에 따라 예상치 못한 시기에 인상이 단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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