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다음달 중순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투자 의사를 타진한 각국 국부펀드들과 협상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재상장 행보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GM이 지난 2주간 아시아와 중동지역 국부펀드 담당자들과 릴레이 협상을 벌이는 등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싱가포르투자청, 테마섹홀딩스, 쿠웨이트투자청, 카타르투자청, 아부타비투자청 등이 GM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GM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는 미 정부의 행보도 빨라졌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과 론 블룸 백악관 제조업정책 고문은 지난 12일 뉴욕에서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향후 자동차업계 전망과 IPO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GM은 최근 직원, 퇴직자, 딜러 등 60만명에게 이달 22일까지 1인당 1000 달러 이상의 공모주 청약 기회를 준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GM은 다음달 17일 공모가를 결정하고, 18일 재상장할 예정이다. 에드 휘태커 GM 회장은 지난 13일 "공모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음달 IPO가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GM의 공모가가 주당 20~25달러 선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GM은 다음달 1~2일 최종 IPO 안내서를 내놓을 계획이며 여기에 공모주의 수와 가격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GM은 당초 이번 IPO를 통해 미 역사상 가장 많은 100억~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 경제 및 자동차업황의 회복 속도가 더뎌 조달액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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