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환율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를 거듭 시사하고 나섰다.
만테가 장관은 15일 브라질리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외환 유입 억제 조치를 취한 뒤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환율이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브라질 정부가 지난 주 투기성 단기자본 유입에 대해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2%에서 4%로 높인 사실을 언급하면서 "IOF 세율 인상의 효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새로운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IOF 세율 인상과 중앙은행을 통한 달러화 매입 확대 외에 장기 정부채권을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 재무부 관리는 "현재 10~30년 만기 채권 발행을 구상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기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면서 최근 멕시코가 100년 만기 정부채권을 발행한 사례를 따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지난 주까지 브라질에 대한 달러화 유입액은 193억3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8억6천900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브라질 헤알화 가치 절상이 계속되면서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올해 5%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외환보유액은 연일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전날 현재 2천805억6천4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3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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