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녹색성장과 녹색금융은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여러 선택 중 하나가 아니라 유일한 선택지"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권 부위원장은 이날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된 중국국제금융포럼 기조연설에서 "녹색성장은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더불어 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값비싼 비용이 들더라도 남보다 먼저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는 이미 녹색성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녹색경쟁을 시작했다"며 "한국과 중국이 이 경쟁에서 협력하고 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환경과 성장이 양립할 수 없다는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친환경 기술과 산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정부가 발표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계획'의 내용을 소개한 뒤 "이를 통해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삶의 질까지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녹색성장을 추진하려면 금융 부문에서도 녹색산업에 특화된 자금조달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정책자금 투입, 녹색인증제,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 녹색금융 상품개발 지원 등 예정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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