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혼자 29득점을 넣은 애런 해인즈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승부 끝에 88-86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뛰다 올 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해인즈는 이날 29득점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만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전자랜드는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데려온 문태종(20득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시즌 첫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이정석과 이규섭의 연이은 외곽포에 해인즈가 골밑을 점령하며 42-33으로 9점을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가 끝나도록 점수는 좁혀지지 않았지만 전자랜드는 우승후보답게 대반격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슛 감각이 살아난 정영삼과 문태종의 활약으로 4쿼터 들어 3분 만에 63-64로 한 골 차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시소처럼 양팀이 나란히 득점을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펼쳐지다 79-79 동점 상태에서 후반 종료 버저가 울렸다.
연장전에 돌입한 양팀은 득점 없이 2분을 보내며 한치 양보 없이 맞섰고 경기는 종료 33초까지 86-86으로 균형을 이뤘다.
피 말리는 연장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역시 해인즈였다.
종료 30초를 남겨놓고 힐을 앞에 둔 채 골밑 슛을 날렸고 공은 림 안으로 정확히 들어갔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공격기회를 힐에게 맡겼지만 삼성 이승준이 블록슛에 성공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삼성의 이규섭은 이날 잇단 외곽포로 17점을 넣어 개인통산 4천604득점을 기록해, 프로농구 역대 21번째 4천600득점을 돌파한 주인공이 됐다.
부산에서 열린 부산 KT와 전주 KCC의 경기는 20득점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센터 찰스 로드를 앞세운 KT의 승리로 돌아갔다.
KT는 조성민(16득점.5리바운드.3어시스트)과 박상오(12득점.7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으로 2쿼터부터 경기를 앞서 나가 71-67로 4점차 승리를 따냈다.
부상 중인 KCC의 하승진은 이날 4분간 뛰며 2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대구에선 원주 동부가 지난 시즌 꼴찌팀 대구 오리온스와 방문 경기에서 91-79로 크게 이겼다.
동부는 센터 로드 벤슨(18득점.9리바운드)을 포함해 김주성(14득점.4리바운드), 윤호영(14득점.8리바운드)이 경기 초반부터 많은 득점을 올려 크게 앞서 갔다.
김승현이 빠진 오리온스는 석명준이 2쿼터에만 혼자 13점을 넣으며 깜짝 활약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10점 넘게 차이나는 스코어를 뒤집기에는 모자랐다.
창원 LG는 서울 SK를 91-81로 이기고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22점을 꽂아 넣은 기승호의 활약에 가드 변현수(17득점.5어시스트)가 리바운드를 5개나 따냈고, 문태영도 11점을 넣고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며 승리를 거들었다.
SK는 3쿼터(66-67)까지 LG와 비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4쿼터 들어 연속으로 리바운드를 따낸 크리스 알렉산더(13득점.9리바운드)와 뒤늦게 득점포를 가동한 변현수의 활약에 10점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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