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하리리 총리는 최근 레바논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다양한 정파로 구성된 레바논의 특성으로 인해 지역 동맹에 가입하는 것이 어렵다"면서 "그런 조치를 취하려면 정파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문화가 오래전부터 레바논인의 마음속에 깊게 뿌리박혀 있다"고 언급, 이스라엘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지지의 뜻을 표했다.
하리리 총리는 또 레바논인들이 아랍의 대의, 특히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위한 투쟁에서 많은 희생과 대가를 치러왔다는 점도 부각했다.
두 지도자 간의 회담은 레바논의 안정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춰졌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하리리 총리를 이란으로 초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번 방문 중에 행한 연설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레바논인들의 저항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고, 레바논과 시리아, 팔레스타인 내 이스라엘의 점령지가 완전히 해방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슬람과 기독교의 18개 종파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모자이크 국가'로 불리는 레바논은 2006년 7월에 발발한 34일간의 전쟁을 포함, 이스라엘과 여러 차례 무력충돌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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