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비자금ㆍ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16일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의 개인 사무실과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이 회장이 전날 밤 급거 귀국한 지 불과 10시간 만에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자료 분석이 진척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초 이 회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9∼10시께 이 회장의 서울 광화문 사무실과 장충동 자택, 부산에 있는 그룹 소유 골프장 등 3곳에 수사관을 파견해 회사 내부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특히 이 회장의 광화문 사무실은 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 사옥의 최상층(24층)에 위치해 회사와 오너가(家)의 최고 기밀이 다뤄지는 곳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을 불러 현금과 차명주식 등으로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함께 태광그룹이 케이블TV와 금융사업을 크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청와대 등에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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