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상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간의 갈등이 가두시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16일 일본 우익 시위대가 주일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자국 군중에게 반일 시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논평에서 일본 우익 시위대가 도쿄에 있는 주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반중 시위를 벌인데 대해 일본측에 깊은 관심과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일본에 외교관계에 관한 빈 조약의 의무를 준수하고 중국 대사관과 대사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대표적 보수인사인 타모가미 토시오(田母神 俊雄) 전 항공막료장(공군참모총장) 등이 이끄는 시위대 2000여명은 이날 도쿄 아오야마 공원에 모여 반중시위를 벌인 데 디어 일본 국기를 들고 도쿄 주재 중국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한편 마 대변인은 중국 군중 수천명이 이날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등에서 시위를 벌인데 대해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일본의 잘못된 언행에 대한 일부 군중의 의분을 이해하지만 이런 애국적인 열정은 법에 의해 이성적으로 전달되야 한다고 말하고 비이성적이고 법을 위반하는 행위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 대변인은 군중이 애국적인 열정을 순화해 자신의 직분을 다하는 데 쏟고 개혁과 발전, 그리고 안정유지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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