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아프가니스탄전 기밀문서를 대거 공개한 내부고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곧 이라크전 기밀문서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국방부도 대비에 들어갔다.
16일 미국 CBS방송은 위키리크스가 이르면 다음날 이라크전 기밀문서 40만 건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가안보 관련 전문가인 후안 사라테는 이날 CBS방송의 아침 뉴스쇼에 나와 위키리크스가 이라크전 기밀문서 약 40만 건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라테는 그러나 위키리크스가 어떤 문서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 아직 국방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할 문서에는 미군의 이라크 군사 작전과 정보원 정보뿐만 아니라 이라크전에서 이란의 역할 등과 관련된 정보도 포함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공개가 예상되는 문서 중 일부는 이라크에 있는 '전략적 보고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온 것으로, 주요 군사작전과 병사 전출 상황, 현지 부족인사와의 관계 등을 담은 '중대한 활동 문서'(SIGACTS)일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미 수주 전부터 120명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꾸려 이라크전 데이터베이스를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문서 공개가 몰고 올 파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대변인이 전날 밝혔다.
사라테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7월 위키리크스의 아프간전 기밀문서 7만7천건 공개로 인해 예상됐던 탈레반의 보복과 같은 피해가 파악되지 않았지만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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