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42%, 유럽 27.2% 소비자...“삼성은 일본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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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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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미주와 유럽 사람들 중 상당수가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을 일본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상권(인천 계양을) 의원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도 국가브랜드 맵 조사에 따르면 미주지역 사람들의 42%, 유럽 사람들의 27.2%가 각각 삼성을 일본기업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이 중국기업이라고 알고 있는 미주지역 사람은 17%, 어느 나라 기업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5.2%에 달해 전체적으로 64%에 이르는 사람들이 삼성이 한국기업인지 모르고 있는 반면, 삼성을 한국기업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35.9%에 불과했다.

유럽 사람들도 절반에 가까운 46.4%가 삼성이 어느 나라 기업인지 모르고 있고, 중동과 아프리카 사람들도 44.3%가 삼성을 일본과 중국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아시아권만 삼성을 한국기업으로 인식한 사람이 80%에 달했을 뿐이다.

한편 국가 이미지를 항목별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국은 역동성과 첨단기술에서 5점 만점에 각각 3.57과 3.50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국제사회 기여도 측면에서는 3.16으로 중국 3.28과 일본 3.76에 비해 상당히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이 소비력이 강한 미주와 유럽에서 일본과 중국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국가 이미지가 상당한 손실을 입고 있다”며 “기업과 국가이미지가 동반 상승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대책마련에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금년 G20 의장국으로서 한국도 이제는 국제사회 기여에 보다 큰 기여를 통해 이미지를 높이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s699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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