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컨설팅업체인 윈터버리그룹은 미국 기업들이 2012년 온라인 데이터 수집을 위해서만 올해의 배인 8억4000만 달러를 쓸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소프트웨어나 시장조사업체들이 소셜미디어 분석사이트들을 사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워싱턴주 소재 소셜미디어 분석업체인 비지블테크놀러지스 마케팅담당인 데비 드가브리엘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이 소비자들 '사고의 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월간지 'Inc.'는 비지블 테크놀러지스가 2006년 이후 매출이 18배가 늘어 지난해 980만 달러가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광고주들은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대한 광고지출도 늘려 내년에는 소셜미디어 광고지출액이 올해보다 24%가 증가한 20억9천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이마케터는 전망했다.
이 같은 온라인 정보는 기업들이 코카콜라나 갭이 겪었던 마케팅 관련 어려움을 피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1985년 새 콜라를 내놓은 뒤 소비자들의 강한 불만에 직면해 3개월 만에 '클래식'이라는 이름을 붙여 본래 콜라를 다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코카콜라의 마케팅전략 수석 부사장인 새턴 스사누나선은 "당시엔 '예전에 마시던 그 콜라를 달라'고 편지를 써서 보내오는데 며칠이 걸렸지만 지금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2분이면 반응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의류업체인 갭은 최근 이와 유사한 경험을 했다. 갭은 이달 로고를 바꾸자마자 엄청난 혹평이 쏟아졌고, 결국 1주일만에 로고 변경을 철회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접촉하는 기회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가운데 어도비시스템즈은 지난해 옴니처를 18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소셜미디어 분석업체들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웹분석업체인 데미스티파이드의 존 러비트 파트너는 "당시 인수가 우리 산업을 유명하게 만들었다"면서 "인수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인수 총 규모가 2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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