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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시리아 정상, 리야드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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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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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 정상이 17일 라피크 알-하리리 전(前)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대한 유엔의 재판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리야드에서 회동했다.

사우디의 SPA 통신사는 압둘라 사우디 국왕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날 리야드의 공군기지에서 회담했다고 전하면서 이슬람-아랍권의 현안과 팔레스타인 문제에서의 양국의 입장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사는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에 자리를 떴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동의 라이벌인 양국 정상 간의 회동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13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레바논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2005년 암살된 하리리 전 총리와 그의 아들인 사드 하리리 현 총리의 지지세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시리아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이란과 함께 지원해 오고 있다.

2005년 발생한 하리리 전 총리의 암살 사건에 대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유엔 특별재판소의 심리는 사우디와 시리아 간의 민감한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레바논에 대한 시리아의 영향력을 줄이는 데 노력했던 하리리 전 총리가 2005년 폭탄테러로 암살되자 그 배후로 시리아가 지목된 가운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하리리를 암살했다"는 증거를 특별재판소에 제출하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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