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단속해야"...부산 기장시장 점포상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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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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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이 재래시장의 노점상에 대한 행정대집행 계획을 보류하자 점포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기장시장 내 상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홍순기(51)씨는 18일 기장군청 앞에서 천막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단식 농성은 13일째 이어지고 있다.

홍씨는 "2년 넘게 상가에 점포를 얻어 장사를 하고 있는 데 노점상 때문에 영업차질이 생겨 빚만지고 있다."라면서 "노점상의 생계도 중요하지만 세금을 내고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상인들의 권리도 중요하다."라며 기장시장 내 노점상의 철거를 촉구했다.

기장시장 내 상가 건물주와 점포 입점 업주들도 홍씨와 같은 생각이다.

사건의 발단은 신임 오규석 군수가 기장시장 노점상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전면 보류하면서 발생했다.

최현돌 전 군수는 지난해 말 기장시장 현대화사업으로 만들어진 상가건물 1층 수산물센터에 노점상의 입주를 추진하면서 인근에 대체부지를 지정, 노점상에게 이전을 독려했다.

이전을 거부하는 일부 노점상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수립한 기장군은 군수가 바뀌면서 돌연 기존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이 때문에 이전했던 노점상마저 기장시장으로 돌아오는 상황이 벌어졌다.

기장시장 상가에 입주한 상인들은 "돈을 들여 점포를 마련했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있는데 법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이 노점상만 보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시장의 이미지를 고려해 인도 위 노점상 철거와 소방도로가 확보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기장군은 "양측의 생존권 갈등이 깊은 상황이며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면서 "소방도로 확보와 보행로 노점상 점유 등에 대한 양측의 합의안이 잘 지켜지도록 유도하고 상생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장시장에는 상가에 입점한 점포 상인 200여명과 노점상 160여명이 함께 영업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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