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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日 외환시장 개입 엔고기세 못 꺾어-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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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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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월가에서 세계 각국 정부의 자국 통화 약세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일본 정부의 엔고 저지 노력이 불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15일 2조 엔을 쏟아 부으며 6년여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월가에서는 엔화 가치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주말 환옵션 거래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전후 최저치인 79.75 엔을 하회할 가능성이 71%에 달하는 것으로 점쳐졌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36명의 이코노미스트도 BOJ의 시장 개입 전날 엔ㆍ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87.5 엔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시장 개입 이후에는 85 엔 선에서 올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개입 당일 노무라홀딩스 역시 연말 엔ㆍ달러 환율 전망치를 89 엔에서 85 엔으로 낮췄다.

일본의 경상수지가 매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1986년 이후 주요국 통화 대비 엔화 가치는 84% 급등했으며 올해만 12% 상승했다.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데 외환보유고를 활용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과 달리 일본 자본시장의 유동성은 넘쳐난다. 일본 국채는 대부분 국내에서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 일본 기업들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엔화로 비축해 두려는 움직임도 엔화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리차드 프랭눌보비치 웨스팩뱅킹 수석 외환투자 전략가는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인위적인 조치는 모두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며 "엔화 강세라는 외환시장의 기본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정부의 외환개입은 실패를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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