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 08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종가인 81.45엔에서 0.2% 하락한 81.25엔으로 떨어지면서 엔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에서 엔달러 환율은 80.88엔까지 급락해 1995년 4월이래 최저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제2차 세계대전의 79.75엔을 위협하기도 했다.
엔유로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8%나 급락한 112.88엔을 기록중이다. 장중 한때 엔유로 환율은 112.79엔을 기록하며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정부가 당분간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이날 엔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2~23일 양일간 경주에서 개최될 G20재무장관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최근 외환시장의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엔가치를 끌어올렸다.
야마우치 토시야 우에다할로우 수석외환애널리스트는 "이른바 환율전쟁 이슈가 오는 11월 G20정상회담에서 논의되어 질 것"이라며 "이는 일본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입지를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일본정부의 외환개입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엔달러 환율은 사상 최저치인 79.75엔까지 갈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의 주택지수 발표를 앞두고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면서 엔은 더욱 강세를 보였다. 각종 경제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2차 양적완화정책 실시의 가능성을 높여 미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엔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됐다.
달러대비 유로의 가치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유로달러환율은 1.3977달러에서 0.59% 떨어진 1.3894달러를 나타내며 유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경제의 중심축인 독일의 투자신뢰도가 21개월래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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