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 있는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전국의 풍탁(風鐸)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20일부터 11월21일까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풍탁 150여점 중 학술ㆍ예술적 가치가 높은 80여점의 '밝은 빛 맑은소리 풍탁 특별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풍탁은 절이나 석탑, 누각 등의 처마 끝에 다는 작은 종으로 풍경, 풍령이라고도 불리며 삼국시대 불교의 수용과 함께 전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우리나라 범종의 시원(始原)양식으로 추정되는 익산 미륵사지 출토 금동풍탁(백제)을 비롯해 경주 감은사지 출토 청동풍탁(통일신라), 보물 259-2호인 남양주 수종사 금동 9층 소탑(고려), 청주 사뇌사출토 청동풍탁(고려) 등이다.
이들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의 국ㆍ공ㆍ사립박물관, 사찰성보박물관 등 20여개 기관에서 빌려 전시하는 것이다.
미륵사지유물관은 "풍탁이 전해내려온 시기와 사용처,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형태를 볼 수 있으며 밝은 빛을 반사하며 맑은소리를 내는 풍탁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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