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호실적이 쏟아지며 큰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80.91(0.73%)포인트 오른 1만1143.69로 올라섰고, S&P500지수도 0.72% 올랐고, 나스닥도 0.48% 올랐다.
아시아 증시 하락 및 모멘텀 부재로 하락 출발했지만, 씨티그룹이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더욱이 시장이 주목해야 할점은 장마감이후 발표된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다. 애플은 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70% 급증한 43억1000만달러(주당 4.64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 순이익이 4.08~4.1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20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나 급증했다. 월가에서는 189억달러로 관측했다.
이번 주 100여개 미기업이 실적을 발표하기로 예정된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이같은 어닝서프라이즈의 연속 발표는 모멘텀이 부재한 글로벌 증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실적발표가 예정된 미국 기업 112개 중 92개의 컨센서스가 전년동기 실적대비 개선될 것으로 집계 된다"며 "이전 어닝시즌과 같은 서프라이즈가 나온다면 시장은 어느 때보다 상승모멘텀을 크게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딘 것과 달리 기업들의 꾸준한 실적증대는 증시 상승의 밑거름이 되는 동시에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종성 연구원은 "코스피가 1900선을 저항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어닝시즌을 맞이할 때마다 시장의 안정성이 확보됐던 과거 경험을 미뤄본다면 조정시 적극적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특히, 애플의 선전 등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를 필두로 한 IT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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