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다음 달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우리나라가 환율조정을 (이번 회의의) 목표로 삼으면 실망이 클 것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이 의원은 18일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 “환율 문제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강대국 간 대결상황이고 다분히 국내 정치적인 문제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며 며 이 같이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조정하지 못하는 환율 문제를 우리나라가 G20의장국이라고 해서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란 지적이다.
다만 그는 “1930년대 대공황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환율분쟁이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이어져 세계경제가 동반 몰락하는 상황으로까지 가진 않을 거다. 적당한 선에서 해결될 거다”면서 “환율 문제가 회의 전에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면 좋겠지만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에나 해결이 가능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번 G20회의에서) 환율 문제에 나서기보다는 국제금융안전망 구축, 개발도상국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마련 등 우리가 중심이 될 수 있는 의제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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