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자동차용 중대형전지 시장은 아직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당장 이익을 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자동차용 전지는 지금 계약하면 제품 납품기간까지 3~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 산업은 공급키로 결정한 순간부터 순익이 나빠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연구개발비와 투자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전지분야에 대해 김 부회장은 "전지 원료들은 많이 다원화된 편"이라며 "특히 전지 양극재는 일본에 대한 의존도는 미미하며 우리 자체의 기술력으로 만든제품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광학소재 부문도 월드컵 특수 효과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재고가 쌓여 전방산업의 가동률이 낮아짐에 따라 LG화학 공급 물량도 적어졌다"며 "그러나 내년 1분기에는 가동률 상승으로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증설 투자와 관련해서 그는 "올해는 여수 공장 에틸렌 생산 규모를 연산 90만t에서 10만t 늘려 100만t까지 확대했다"며 "내년에는 대산공장 연산 규모를 현 76만t에서 90만t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R&D)와 관련해서 김 부회장은 내년에는 정보전자 소재는 물론 핵심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내년 연구개발 투자는 4000억~5000억원 정도 이뤄질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올해에 비해 20~30%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인수합병(M&A) 계획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우케미칼로부터 자회사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의 지분 50%를 인수했고 앞으로도 M&A를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부회장은 LG화학이 3분기에 이어 올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높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213억원, 77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1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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