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재주 화제의 책 '모조'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모조/ 마셔 골드스미스/ 리더스북
레스토랑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도로변의 값싼 식당에서 부터 비싼 호텔 레스토랑까지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웨이터의 형태도 각양각색이다. 누구나 식당에 들어가면 웨이터와 대화를 나눈다. 아주 오랫동안 대화를 하는 경우도 있고, 필요한 말만 간단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손님과 대화를 나누는 태도만 보면 어떤 웨이터가 성심껏 일하는지, 어떤 웨이터가 마지못해 일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외국에선 손님 대부분은 웨이터가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팁을 준다. 이는 웨이터가 제공한 서비스의 질과 비례한다. 서빙하고 팁을 받는 간단한 과정 속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모조'를 발견할 수 있다.

모조(MOJO)란 원시 종교에서 유래된 것으로 주술 의식에 사용되던 헝겊 조각이나 조그만한 주머니를 가리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긍정적 추진력’을 의미한다. 즉 모조는 흐름을 역전 시키는 힘, 전세를 뒤엎는 강력한 성공에너지라 할 수 있다. 작가 마셔 골드스미스는 이 책을 통해 모조에 관한 개념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소개한다. 사람들이 바로 지금 삶의 행복과 가치를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웨이터는 모조가 높고 낮음에 따라 페이가 달라진다. 높은 모조를 가진 웨이터는 자신의 일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 일하든 손님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손님은 이를 알아채고 팁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한다. 반면에 낮은 모조의 웨이터는 서빙을 천한 일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일에 자긍심을 갖지 못하고 불만을 가진다. 그들에게는 더 중요한 인생이 있으며, 서빙을 하는 것은 진정한 자신을 찾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믿는다. 그들은 마지못해 일을 하고 만족감을 얻지도 못한다. 물론 손님이 좋아할 리 없다.

“성공한 사람들만의 특성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종종 이러한 물음을 갖는다. 이 책의 대답은 간단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소중한 행복과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성공한 사람들은 모조가 높다를 뜻한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기존에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예컨대 별로 재미없는 드라마인데 계속 보는 경우가 있다. 이제 그만 봐야지 생각하면서도 보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이러한 습관이 관성이다. 우리는 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순간 이후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지금 술을 마시거나, 쇼핑을 하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다면 앞으로 최소 5분간 그렇게 하고 있을 것이다.

관성은 우리 삶에서 큰 역할을 한다. 직장에서 기분 나쁜 일을 겪으면 집에서도 기분이 좋지 않다. 반대로 집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직장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이 관성의 법칙이 '모조 패러독스'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관성의 흐름을 바꾸려는 시도를 많이 한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경험하고, 발전하는 것이 성공의 발판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 지금 삶의 행복과 가치를 발견할 때  가장 높은 모조를 가진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관점’과 ‘미래가 만나는 곳에 ‘창조된 정체성’이 자리 잡고 있다. 창조된 정체성이란 말 그대로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인격체다. 창조된 정체성은 과거로부터,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유롭다. 성공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창조해낸 사람들이다. 과거와 다른 사람들의 희생양으로 남아 있는 것을 과감하게 거부한다. 창조된 정체성은 바로 모조의 핵심이다.

저자는 모조를 창조하기 위한 14가지 실천도구를 제시한다. △분명한 판단 기준 마련하기 △현재 위치 파악하기 △낙관주의의 마법 △버리기 전략 △한번에 하나씩 처리하기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기 △자신만의 평가 기준 만들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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