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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日시장 재진입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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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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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엔-원 환율 차 한국 기업 日 진출 '순풍'"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한국 제품들이 세계 곳곳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단 한곳에서만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바로 일본이다.

과거에도 한국 기업은 일본시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일본 국민들의 '국산' 선호도가 워낙 뚜렷해 완패를 당해야 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은 품질을 높여 다시 찾은 일본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일본시장 내 한국 기업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한국 기업은 현재 세계 각지에서 거센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도 가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플랫패널 TV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도 경쟁기업들을 밀어내며 우세를 떨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일본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을 여전히 어렵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WSJ는 엔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원화 가치가 한국 기업이 일본에 진출하는 데 순풍이 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2007년 이후 40% 가량 떨어졌다. 일본시장에서 수익 감소 없이 가격 공세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이다. 환율 효과로 이미 한국은 일본에 반도체칩이나 LCD 등의 부품을 팔아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WSJ는 한국 기업이 추동력을 얻게 되면 일본 토종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이미 일본 기업들은 엔고로 인해 해외 마진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다음달부터 일본에서 3D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TV를 판매할 계획이다. LG는 저가를 내세우기보다 일본 경쟁사에 비해 손색 없는 품질의 제품을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WSJ는 이같은 '도박'에도 낮은 원화 가치가 완충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손잡고 스마트폰을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일본의 TV 및 냉장고시장에는 다시 진입할 계획이 아직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후발주자 중국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가전업체인 하이얼은 상대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이용해 2015년까지 일본의 세탁기·냉장고시장 점유율을 3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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