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비시즌에도 김주성이 빠진 가운데 훈련을 많이 했다. 김주성이 없는 동안 5~6승을 챙길 수 있다면 대성공이다"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과 함께 2연승을 질주하던 원주 동부가 김주성(205㎝)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빠지자마자 인천 전자랜드에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지난 19일 오후 인천 삼산실내체육관. 인천 전자랜드와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앞둔 강동희(44) 원주 동부 감독은 "김주성이 빠졌지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적다 보니 위축될까 걱정된다"고 설말했다.
그는 이어 "김주성의 빈자리는 윤호영과 김봉수가 대신한다. 김주성이 빠진 동안 치러질 10경기에서 50% 승률만 지켜도 성공"이라면서 "만약 김주성이 없는 동안 1~2승에 그치면 복귀해도 따라가기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
강동희 감독의 걱정은 이날 곧바로 현실로 나타났다.
동부는 전반까지 37-32로 선방했지만 후반부터 문태종(28점)이 폭발하고 정영삼(12점)의 3점포가 터진 전자랜드에 역전을 허용해 결국 73-79로 무릎을 꿇었다.
4쿼터 종료 2분 41초를 남기고 69-69 동점까지 이끌어냈던 동부는 끝내 고비를 넘기지는 못했다. 김주성의 높이와 정확성이 어느 때보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김주성의 역할을 대신한 윤호영(13점)은 2쿼터 중반 노마크 찬스에서 무리한 덩크를 시도하다 실패하고, 4쿼터 종료 직전 얻은 자유투 3개 가운데 2개만 성공했다.
센터 김봉수는 3쿼터 초반 파울 4개로 교체되고 나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득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강동희 감독이 내세운 윤호영-김봉수 카드는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동부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도 김주성을 대표팀에 내준 탓에 2006-2007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2002-2003시즌부터 세번이나 우승한 동부는 김주성 공백'이라는 숙제 풀이에 한동안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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