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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의 주제곡 '아리에티의 노래'를 부르면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OST 앨범 참여 대부분의 곡에서 켈트 하프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불러 눈길을 끈다.
그는 "켈트 하프 사운드는 마치 아리에티의 성격과도 닮았다. 작고 밝은 유리 같으면서도 강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고 하프 예찬론을 전했다.
영화의 시작과 끝, 그리고 중간의 극적인 장면들에서 흘러나오는 영롱한 목소리와 신비로운 하프 연주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귓가에 오래 남았다는 평들이 많았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서 태어난 세실 코벨은 고향을 기반으로 켈트족의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서정적인 음악을 만들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2005년 데뷔한 뒤 세 장의 앨범을 발매해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원래 일본 영화음악의 대가인 히사이시 조와 계속해서 작업을 해왔지만 '마루 밑 아리에티' 제작진은 우연히 듣게 된 세실 코벨의 음악에 큰 감동을 받아 OST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벨은 "지브리와의 작업은 정말 놀랍고도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빠른 시일 안에 음악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서는 "평소 음악을 위해 사용했던 악기들을 그대로 활용했다"며 켈트 하프와 목소리를 중심으로 포크 기타, 베이스, 아이리쉬 북, 백파이프, 아이리쉬 플룻 등 민속 악기들을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코벨은 자신의 고향과 자연 환경이 음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프랑스 서부의 브르타뉴는 강한 켈트족 역사를 배경으로 지니고 있고 많은 전통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풍경, 도시들, 전래동화, 그리고 노래들이 프랑스 아티스트인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코벨은 인터뷰 말미에 “한국에서의 작업 기회도 바라고 있다”면서 “조만간 발매되는 새 앨범과 콘서트를 통해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음악으로 교감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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