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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장준택 삼본정밀전자대표 "기술력 바탕 음향기업 최초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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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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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삼본정밀전자가 주력 사업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장 증설과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내달 5일 음향기기 전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 회사는 휴대용 이어폰ㆍ헤드폰과 같은 소형 음향기기 제품과 휴대전화 키패드를 생산하고 있다. 1988년 창립과 동시에 일본의 3대 가전업체 중 한 곳인 JVC에 이어폰과 헤드폰을 납품해온 삼본정밀전자는 2008년 휴대폰 키패드 업체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사업에서도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다.

◆ 한ㆍ중ㆍ일 강점 합쳐 수익성 창출

JVC와 20여년간 안정적인 파트너쉽을 유지해오고 있는 삼본정밀전자는 2003년까지만 해도 JVC에 납품하는 비중이 5% 정도에 그쳤다. 그러다 JVC 이어폰 '구미(gumy)' 판매량이 4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JVC 음향사업부 내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장준택 삼본정밀전자 대표는 성공 이유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강점을 조합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장준택 삼본정밀전자 대표
 
장 대표는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노동력, 일본의 브랜드 파워를 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모두가 인정하는 높은 기술력을 추구하고 고정비를 낮추는 경영 혁신을 통해 지금과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본정밀전자는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JVC에 납품하고 있다.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술연구소와 관리팀은 한국에, 생산공장은 중국에 뒀다.

장 대표는 중국에서 철저히 현지화 하기 위해 전직원 기숙사 제공, 높은 임금, JVC 기술자 상주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장 대표는 "중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 많은 한국 기업들처럼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현지화에 집중했다"며 "일본 대형 기업에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 업체 가운데 중국 기업보다 품질은 좋고 일본 기업보다 가격은 낮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키패드 사업 성과 가시화

삼본정밀전자는 지난 2008년 8월 키패드 기업인 새롬아이티를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장 대표는 "당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한 키패드 기업을 인수해 현재 국내 굴지의 기업 LG전자에까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대량생산 능력 확보와 제품 고급화, 핵심 고객 확보 등 차별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키패드가 단순한 형태에서 쿼티 형태(QWERTY)로, 이어 터치폰이 발달하면서 쓰리버튼 형식으로 축소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조만간 다시 발전하는 양상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매출액 831억원, 영업이익 169억원,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대비 각각 76.1%, 168.2%, 84.6% 늘어난 수치로 2009년 급등한 것은 키패드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환율도 정상화된 덕분이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417억원, 영업이익 82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삼본정밀전자는 내달 5일 음향기기 전문업체 최초로 국내에 상장한다. 사진은 삼본정밀전자의 중국 당하공장 전경.
◆ 상장 후 공장 증설ㆍ신사업 추진
 
삼본정밀전자는 상장후 이어폰 공장을 증설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상장을 하고 나면 안정적 수익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는 이어폰 사업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중국에서 이어폰 공장을 추가로 세울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결정사항은 없지만 현재 산업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에 관한 내용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고, 키패드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신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달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삼본정밀전자는 오는 27~28일 양일간 청약에 들어간다. 상장 예정 주식수 950만 주 가운데 공모 주식수는 200만 주로, 공모 예정가는 7800~8800원(액면가 500원)이고 주간사는 현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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