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검 형사6부(김태철 부장검사)는 건설회사 대표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아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의 측근을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 의원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 건설회사 대표 등 후원자들이 보좌관 고모씨와 회계책임자 명의의 계좌로 매월 수십만원씩 입금한 돈을 건네받는 등 약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의원은 이 돈을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장 의원이 의원 신분이 아닌 시절인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받은 부분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19일 보좌관 고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조만간 장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광근 의원은 이에 대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17대 원외 인사로 있을 당시 옛 보좌진이 임의로 16대 국회의원 시절 후원자 몇 명으로부터 매달 수십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사무실 운영에 사용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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