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말라리아 사망자 연 평균 20만명

인도에서 말라리아로 사망하는 환자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던 수의 13배가 넘는 연평균 20만명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2일 인도 현지언론들은 최근 세계적인 의학학술지인 란셋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인도에서 말라리아로 사망하는 환자가 연간 20만5천여명으로 추정돼 WHO가 발표했던 1만5천명의 13배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인도, 영국, 캐나다 연구진들은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인도 6천671개 지역에서 사망자 가족들을 심층 면접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이 결과 인도 전역에서 말라리아로 사망한 환자가 전체 사망자의 4%에 달하는 20만명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냈다.

연구결과 오리사 주에서만 5만명의 말라리아 사망자가 조사된 것을 비롯, 차티스가르, 자르칸드, 아삼 주(州)등 북 동부 지역에서 사망자들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영유아기에 사망자가 5만5천명, 5세에서 14세 사망자가 3만명으로 어린이가 40% 가량이었다.

이밖에 90%가 시골에서 사망했고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는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진들은 시골 지역 사망자가 많고 진단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채 숨지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에 WHO 통계에 누락 사례가 많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즈오브인디아는 이번 연구 결과를 인정할 경우 세계적으로 말라리아 사망자는 연간 86만명에서 1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며 '매 30초에서 1명씩 어린이 사망자가 발생하고 연간 말라리아 퇴치에 드는 비용이 20억 달러'라는 관련 통계도 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인도 WHO 대표부 소속 나타 네납드 박사는 "말라리아는 다른 질병과 증세가 비슷하기 때문에 환자및 가족들과의 면접으로 구별해내는 것은 엄청난 오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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